그가 내심 입각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왔지만, 그 대상이 다른 부처도 아닌 행자부라는 점은 입각 여부를 떠나 눈길을 끌만하다. 민주화운동과 오랜 감옥생활로 이어져 온 그의 이력이 아무래도 국가공권력의 중심인 행자부와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의 희망을 전해들은 민주당의 한 관계자가 "김영삼(金泳三)정권 때 최형우(崔炯佑)내무장관도 있었지만 만약 김근태 행자부장관 이 탄생한다면,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달라진 세상'을 절감할 것이며 한 편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놀라워했을 정도다.
일부에서는 차기 대선을 위한 징검다리로 행자부장관 자리를 꼽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그래서인지 그는 "그동안 한 번도 뭘 요구해 본 적이 없지만 이번엔 얘기를 해 볼 생각"이라며 사뭇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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