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선공을 했다. 한나라당은 '권력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나'라는 부제목을 달아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1일 '국민과의 대화'를 '정권 홍보쇼'라고 비아냥댔다. 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박찬석(朴贊石)경북대총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데 대해서는 '대권병에 사로잡힌 세불리기'로 규정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에 대해서도 "대권병에 눈이 멀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곧 민주당도 '대권에 눈이 멀면 사물이 거꾸로 보이는가'라는 부제목을 달아 같은 형식으로 반격을 했다. 민주당은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일 때 이총재가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을 거론하면서 "평소에는 3김(金) 청산, 급하면 삼고초려(三顧草廬)"라고 비꼬았다. 또 이 사건에 대해 이총재가 사과하지 않은 채 오히려 강삼재(姜三載)의원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를 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남에게는 법대로, 자신들은 멋대로"라고 꼬집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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