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여야 '진흙탕 싸움' 여전

  • 입력 2001년 3월 12일 16시 31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11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아전인수 10선'과 'DJP야합정권의 후안무치 꼴불견 작태 10선'을 각각 선정해 상호 비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이 선공을 했다. 한나라당은 '권력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나'라는 부제목을 달아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1일 '국민과의 대화'를 '정권 홍보쇼'라고 비아냥댔다. 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박찬석(朴贊石)경북대총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데 대해서는 '대권병에 사로잡힌 세불리기'로 규정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에 대해서도 "대권병에 눈이 멀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곧 민주당도 '대권에 눈이 멀면 사물이 거꾸로 보이는가'라는 부제목을 달아 같은 형식으로 반격을 했다. 민주당은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일 때 이총재가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을 거론하면서 "평소에는 3김(金) 청산, 급하면 삼고초려(三顧草廬)"라고 비꼬았다. 또 이 사건에 대해 이총재가 사과하지 않은 채 오히려 강삼재(姜三載)의원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를 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남에게는 법대로, 자신들은 멋대로"라고 꼬집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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