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는 느닷없이 몇 개의 설탕 포대가 등장했다. 그것도 시멘트 포대 크기의 15㎏ 짜리 대형 누런색 종이 포대의 설탕이….
경위를 알아 보니 주진우(朱鎭旴) 총재비서실장이 여직원들에게 사탕 대신 선물로 준다고 주문한 것이었다. 주실장은 총재 비서실을 비롯한 각 사무실 여직원 12명과 한나라당을 출입하는 여기자 2명에게 각각 한 포대씩 주었다.
그는 "사탕을 선물하자니 뭐해서 사탕 원료인 설탕을 선물했다"며 "오전 몇시간 동안 줄곧 찾았는데 10여 포대 밖에 못 구해 다른 여직원들에게는 못줬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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