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방한 다이빙궈 부장의 '선물'

  • 입력 2001년 4월 12일 18시 29분


3박4일간 한국을 방문하고 12일 귀국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방한기간 중 자신이 만난 여야 정치인들에게 꼭 선물을 주었으나, 선물의 '급'은 각각 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에게는 '제갈공명의 출사표'가 적힌 죽간(竹簡·대나무에 새긴 편지)을 주었고,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등에게는 '손자병법'이 적힌 죽간을 주었다.

다이 부장은 또 선물을 주면서 이 총재에게는 '특별한 경우에 특별한 사람에게 주는 것'(11일)이라 말했고, 이 최고위원에게는 '내년에 큰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이 흐믓해한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다른 정치인들은 "출사표나 손자병법이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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