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李相洙) 총무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6일까지 여야 합의에 총력을 기울이되, 합의가 안되면 27일부터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의원들의 국회 출석률이 낮아 표결 처리할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총무는 지난주엔 당소속 의원 전원에게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26일 이후의 외부활동은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하라’는 편지를 보냈다. 또 26일에는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등 3당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행동 통일 의지를 다질 방침이다.
민주당은 특히 각 상임위 전문위원들을 시켜 의원들의 국회 출결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청와대에 보고함으로써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의원들의 국회 출결상황까지 청와대에 보고하느냐” “우리가 초등학생이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실제로 표결을 강행할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회의적 시각이 많다. 표결 대상 안건들이 시간을 다투는 내용이 아닌 데다, 의석수 상으로도 표결 강행이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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