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교재와 녹음기를 앞에 놓고 안돌아가는 혀를 굴리다 보면 어느새 1시간의 수업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평소 "대학 때 나만큼 '타임'지 많이 읽은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간단한 문법도 틀려 젊은 강사의 교정을 받기 일쑤이다.
'폭로 전문가'로 유명한 그가 며느리까지 본 나이(56세)에 뒤늦게 회화 공부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그의 답은 이렇다. "외교 안보 국방 공부를 하다보니 외국인과 만나 프리(Free)하게 토깅 어바웃(Talking about)할 수 있어야 겠더라. 파월 미 국무장관이 방한하면 한번 만나 봐야겠다. 이제 공부 안하는 국회의원은 싸움도 못한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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