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남경필(南景弼) 정병국(鄭柄國) 의원의 웹사이트에 쏟아져 들어오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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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마, 빨리 들어가"…野총무, 의원에 호통 |
이들은 지난달 30일 국무총리와 행정자치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에 에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에게 "인마, 빨리 들어가"라는 호통을 듣거나 뒷 목이 잡히는 봉변을 당한 의원들.(본보 2일자)
"조폭 훈련생이냐" "졸개 취급받는 줄은 알았지만, (이번 일로) 현장을 확인한 느낌이다"는 등 비판의 소리는 '국민의 대표라는 의원이 인격모독을 당하고도 당내의 비민주적인 관행에 무릎꿇어서야 되겠느냐'라는 취지로 집약된다.
한 네티즌은 "원희룡 의원의 공약은 '나는 아무리 때려도 잘 참는다. 나는 한나라당을 서울 양천구(원 의원의 지역구)보다 더 사랑한다'가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또 일부 네티즌은 "싸움 잘하는 사람이 총무하는 거냐"라며 정 총무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원 의원은 2일 "당시 상황이 급박했으며, 정총무가 곧 공개사과를 해 이를 수용했다. 그런 구태가 아직도 정치권과 당내에 남아있는 데 대해 슬픔과 의분을 느낀다"는 요지의 해명을 게시판에 올렸고, 남 의원도 4일 비슷한 내용의 해명을 띄웠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얼마나 속이 상하겠느냐, 더 열심히 뛰라"고 격려하기도 했지만, 다른 네티즌들은 "무슨 자기 합리화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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