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한나라당사 강당 '쿵짝 쿵짝'

  • 입력 2001년 5월 15일 18시 22분


한나라당은 최근 여의도 당사 10층 강당에 250만여원을 들여 스크린 4개가 달린 최신형 노래방기기를 들여놓았다. “정당 당사에 웬 노래방기기…” 하며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르지만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올해 초 당 중앙위원회 모임 때 한 위원이 “딱딱하게 정치 얘기만 하지 말고 분위기도 바꾸고 당의 결속도 다지기 위해 ‘합창 교실’을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강재섭(姜在涉) 부총재가 “좋은 아이디어”라며 이를 총재단회의에 보고하고 추진한 것.

‘합창 교실’이 발족된 15일 강 부총재는 축사에서 “정치권에서는 매일 아스팔트 위에서 삽을 끌고 가는 듯한 불쾌한 소리만 나는데 우리 당부터 아름다운 소리를 내보자”고 말했다.

‘합창 교실’에 참석한 당원 150여명은 이날 노래방기기 반주에 맞춰 설운도의 ‘누이’ 등을 신명나게 불렀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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