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는 19일에는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과 계룡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함께 했고, 5일에는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및 몇몇 대학 총장들과 골프모임을 가졌다. 또 지난달 29일엔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과 라운딩을 함께 했다.
그러나 JP는 장관들과의 골프회동에서 무거운 얘기는 하지 않는다는 것. 김동신 장관과의 회동에서는 골프만 화제로 삼았고, 자민련이 이념적 성향을 문제삼아 한때 거부감을 표시했던 한완상 부총리와의 회동에서도 지론인 인성교육론에 대해 한두마디 언급했을 뿐 사립학교법 개정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장관들과 연쇄 골프회동에 대해 당 관계자들은 ‘어머니 역할론’으로 설명한다. ‘엄한 아버지(김대중·金大中 대통령)를 모시고 애쓰고 있는 국무위원들을 부드럽게 감싸고 격려하면서 김 대통령을 내조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다른 한편으론 JP가 공동정권의 2인자라고는 해도 공식적으로는 장관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 골프회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심사를 들어보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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