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金炯旿) 디지털한나라당 추진위원장은 4일 “구체적인 선발 방법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사이버 고수(高手)를 선발해 전국구를 배려하는 방안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며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다른 네티즌들에게서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생각되는 네티즌을 추천받는 방식으로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발상의 전환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가상공간에서 수많은 네티즌들과 겨뤄 실력을 인정받은 사이버 논객이라면 신뢰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 최근 열린 디지털한나라당 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전체 유권자의 47%를 차지하는 20, 30대를 등지고는 한나라당이 존재할 수 없는 만큼 디지털정당화는 생존 문제”라며 디지털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당의 이미지 변화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네티즌들에게서 한나라당 전국구 후보 추천을 받자는 의견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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