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입심이 좋기로 유명한 민주당 이훈평(李訓平) 의원이 28일 당무회의에서 끄집어낸 얘기다.
그는 “과거 민주당은 누군가 어려운 처지에 빠지면 당력을 집중해 보호했는데, 지금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꼭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꼴”이라고 했다. 총선자금 110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힌 권노갑(權魯甲·구속) 전 고문에 대해 당에서 일언반구도 없는 데 대한 불만 표시였다.
신당 문제와 관련해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는 법이다”라는 단 한마디로 비주류측 논리를 딱 떨어지게 대변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조약돌론’으로 다시 한번 눈길을 모았다.
“바닷가에서 예쁜 조약돌을 발견한 뒤 더 예쁜 조약돌을 줍기 위해 하루 종일 헤맸는데 처음 발견한 조약돌이 가장 예쁜 조약돌이더라. 50년 동안 돌고 또 돌았지만 민주당만 한 당이 없더라”는 취지였다.
이에 비주류측은 “맞다”고 맞장구를 쳤지만, 주류측은 “교묘한 말장난”이라며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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