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동에선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3당의 정책연합 문제 등 정국안정화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와 자민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책연합 등의 문제는 JP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김대통령은 정치현안에 대한 JP의 견해를 충분히 듣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대통령이 JP의 역할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자민련 쪽의 기대가 강하다. 한 당직자는 “청와대 쪽의 분위기를 보면 국내정치문제에 대해서는 JP에게 대폭적인 재량권이 주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선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을 현실화하는 상징적 조치로 자민련 인사의 입각을 포함한 개각 문제도 논의될지가 관심사다. 자민련과 민주당은 물론이고 최근 들어 민국당까지 정치인 입각 문제를 반(半)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JP는 16일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이 신당동 자택으로 찾아왔을 때 “지금 다른 중요한 일도 많은데, 이렇게 일을 벌여놓아서야 되겠느냐”며 언론사 세무조사의 조용한 마무리를 당부했다고 자민련 고위관계자가 26일 전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