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그동안 차기 총장에 호남 출신인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고 신 차장 흠집내기에 애를 써왔으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권에서 신 차장의 사법시험 3기 후배로 역시 호남 출신인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을 총장으로 내세우려 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온 후부터이다.
임 고검장이 총장이 되면 임 고검장보다 기수가 빠른 영남권 및 경기고 출신 간부들이 줄줄이 옷을 벗게 돼 ‘그럴 바에는 차라리 신 차장이 낫다’는 게 한나라당의 계산이다.
검사 출신인 최연희(崔鉛熙)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파격적인 인사를 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그럴 경우 검찰 조직의 안정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며 “당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신 차장이 총장 적임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