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회동은 올해 2월22일 김 명예총재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서도전을 찾아가 만난 이후 200여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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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동은 YS가 10일 저녁 전직 장관급 인사를 JP의 서울 신당동 자택으로 보내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JP가 지난달 17일 “때가 되면 (YS를) 찾아뵐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화답인 셈.
이번 회동을 통해 JP는 DJP공조 파기 이후 교섭단체까지 와해된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 할 것이고, YS도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JP의 한 측근은 “서로의 필요성에 의해 자연스레 만나게 된 것”이라며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들은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햇볕정책과 언론정책에 대한 우려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두 사람은 일단 ‘반(反) DJ’ 쪽으로 공감대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