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운영위 청와대비서실]與-野「비자금문제」 격돌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17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자금 문제로 격돌했다. 신한국당 이상현(李相賢)의원은 『야당총재나 대통령후보라고 해서 치외법권의 성역에 있지 않은데도 검찰이 특정야당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비서실장은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하도록 김영삼(金泳三)대통령께 건의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김총재의 의혹이 분명하게 해명되지 않으면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임기 초부터 탄핵론이 제기돼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물고 늘어졌다. 김호일(金浩一)의원과 박헌기(朴憲基)의원 등도 『국민은 김총재의 비자금 의혹의 전모가 밝혀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거든 뒤 김총재가 제의한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 대해서도 「절대불가론」을 폈다. 유의원은 『비자금 관련자료가 청와대로부터 나왔다는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는 대선에서 엄정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궁의원은 『김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며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단독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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