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현대 금강산개발-관광 독점권 이면계약』

  • 입력 1998년 10월 24일 08시 26분


현대가 유람선을 이용한 금강산관광사업과는 별도로 금강산지역의 종합개발 및 관광사업권을 30년간 단독으로 보유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북한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통일부에 대한 통일외교통상위 국감에서 한나라당의 이신범(李信範)의원 등은 “현대는 2030년까지 금강산지역에 대한 단독 이용 및 개발권을 갖는 조건으로 2004년까지 6년간 9억4천2백만달러를 북한측에 매월 나눠 지급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은 이면계약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은 “금강산개발사업은 현재 현대가 북한측과 협의중인 사안으로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방북을 마치고 돌아오면 현대가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회장은 27일 방북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대가 14일 북한측과 ‘금강산관광사업에 관한 부속합의서와 긴급상황처리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진행될 금강산개발사업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현대는 2030년까지 문화촌 국제회의장 연수원 등을 금강산지역에 설립해 연간 1백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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