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29일 은행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의 김영선(金映宣·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다.
21개 일반은행은 8월말 현재 임직원에게 일반자금 8천7백99억원과 주택자금 9천7백17억원을 빌려주고 있다.
은행들은 임직원에게 주택자금으로 1인당 2천만원까지 연 1%(충북은행만 3%)에, 2천만원을 초과하는 주택자금에 대해서는 연 2∼11.7%에 빌려주고 있다. 일반인의 주택자금 대출금리(연 10∼19.5%)보다 7.8∼18.5%포인트 낮은 수준.
그 중 연리 1%짜리 주택자금은 6천9백34억원으로 주택은행을 제외한 주택자금 대출액의 19.6%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등 6대 시중은행의 경우 그 비중이 53.8%나 된다.
전체 주택자금대출에서 임직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구와 충북 100% △제주 98% △강원 97.8% △제일 97.2% △조흥 95.6% △한일 93.5% △서울 85.9% 등으로 주택자금을 거의 독점해왔다. 반면 주택(0.6%) 평화(2.3%) 보람(8.7%) 등은 그 비중이 낮았다.
은행들은 일반대출 때도 임직원에게는 일반인(연 11∼26%로 평균 약 15%)보다 훨씬 낮은 연 11% 안팎의 금리를 적용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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