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모저모]이홍구대사 증인자격 또 논란

  • 입력 1998년 10월 30일 19시 23분


○…30일 국회 법사위의 부산지검 감사에서 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의원과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질문태도와 내용에 대해 서로 비난하며 고함을 지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이날 홍의원이 김수장(金壽長)부산지검장을 상대로 ‘부산 다대―만덕지구 특혜의혹’에 대해 검사처럼 일문일답을 하자 조의원이 지검장을 피의자 다루듯 한다며 홍의원의 질문태도를 비난. 이에 홍의원은 “선배님이 점잖지 않게 질문하는데 끼여들면 되느냐”며 맞고함. 또 조의원이 자신의 질문때 “부산에서 음주단속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경찰의 기강이 떨어졌다”고 지적하자 이 지역출신 정의원이 “부산 경찰만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다니 무슨 말이냐. 정권바뀌었다고 부산을 모독하는거냐”며 고함.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부실은행간 합병이 더 큰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

국민회의 안동선(安東善) 김태식(金台植) 채영석(蔡映錫) 이석현(李錫玄)의원 등은 “합병이 발표된 상업과 한일은행의 경우 올 6월기준 무려 ―91.5%의 예상이익률이 전망되고 있다”며 ‘슈퍼부실은행’의 가능성을 지적.

한나라당 권영자(權英子) 김영선(金映宣), 자민련 이인구(李麟求) 이상만(李相晩)의원 등은 “은행부실화로 국민에게 엄청난 부담을 앉길 바에야 차라리 스스로 파산을 신청하는 게 어떠냐”고 질타.

○…29일 통일외교통상위의 주미대사관 감사는 이홍구(李洪九)대사의 정년초과로 인한 증인자격문제로 한때 논란.

주미감사반 한나라당간사인 이신범(李信範)의원은 “64세로 규정된 외교공무원법상의 정년규정에 따라 6월30일부로 당연퇴직된 이대사의 증인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대사의 선서를 거부. 이에 국민회의 유재건(柳在乾)의원은 “이대사는 상임위와 국회본회의에서 채택된 증인명단에 들어있다”고 반박.

5분간 정회후 감사가 시작되자 이대사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당사자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한나라당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여 선서문제를 매듭.

이어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인권문제연구소가 민주평통 자문위원 추천에 관여한 경위가 뭐냐”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내 사조직이면서 김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씨가 운영중인 인권문제연구소의 월권여부를 추궁. 이대사는 “사실 잘 몰랐다”“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우물쭈물.

〈국감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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