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산자위]『김만제 포철』『박태준 포철』공방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12분


2일 국회 산업자원위의 포항제철 국정감사에서는 ‘김만제(金滿堤)포철’‘박태준(朴泰俊)포철’이 여야의원들의 서로다른 공격대상으로 떠올라 정권교체를 실감케 했다.

여당의원들은 김영삼(金泳三)정부하에서 김회장시대의 특혜 및 비리의혹 등에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야당의원들은 김대중(金大中)정부 출범 후 자민련 박총재의 ‘수렴청정’을 문제삼았다.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은 “김회장 재임시 협력업체 구조조정과정에서 청와대와 신한국당의 압력으로 특정인에게 엄청난 특혜가 제공되는 등 숱한 비리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재(金景梓)의원은 “김전회장이 ‘박태준지우기’의 일환으로 그의 휘호나 기념식수표시 등을 제거했고 94년에는 임직원 연봉을 전년에 비해 84%, 50%씩 각각 인상하는 등 선심성 경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강성재(姜聲才)의원은 “항간에 박총재 인맥인 황경로(黃慶老)상임고문이 포철경영에 사실상 수렴청정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돈다”며 사실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회장은 “박전회장은 의 자문과 지도를 받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포항〓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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