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30대그룹 환경투자 「뒷걸음」

  • 입력 1998년 11월 3일 19시 18분


국내 재벌그룹들의 환경투자 비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세직(朴世直·자민련)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주요 재벌그룹의 고정투자액 대비 환경투자액 비율에 따르면 대부분의 재벌그룹의 경우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투자액에는 이들 재벌의 환경오염 방지시설과 환경친화적인 기술개발에 투자된 비용등이 포함됐다.

30대 그룹 중 자료를 제출한 19개 그룹 가운데 14개 그룹의 환경투자비율은 10%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9개 그룹이 5%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로 아남 등의 환경투자는 총 고정투자액의 0.7%와 0.8%에 그쳤다.

한편 12개 그룹의 지난해 환경투자비율은 96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불황으로 올해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의 경우 95년 33%에서 지난해 3%로, 현대는 6.28%에서 2.2%로, 대우는 5.3%에서 5.11%로 줄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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