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원은 “누출 수소량은 지난해 9월 예방정비 이후 월 평균 1.9㎥ 씩 증가했다”면서 “누출된 수소가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할 경우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한전은 하루 40㎥ 이상 누출시 운전을 정지토록 하는 현행 국내 규정을 고칠 것을 검토하며 운전을 계속 하려 한다”면서 “한전측은 발전기 내부에 산소가 거의 없어 폭발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인근 주민은 물론 국민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또 “울진 1,2호기의 정기예방점검서 증기발생기 세관(細管)에 다량(3978개)의 결함이 발견돼 19.9%의 결함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세관 균열은 냉각수 누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부장관은 답변에서 “울진 2호기 수소 누출 사실은 우리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국내 규정은 수소 누출량이 40㎥를 넘을 때 운전을 정지하도록 하는 만큼 한전의 조치를 지켜보고 문제가 있다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밀봉된 내부서 샌것" 한전 위험주장 반박
이에 대해 한전 원자력사업단 관계자는 “수소 누출의 경우 밀봉된 밖으로 새어나온 수소가 위험하다”면서 “알스톰사의 정지 권고치인 25㎥는 밀봉된 밖으로 새어나온 수소량을 말하는 것이나 울진 2호기는 밀봉된 내부에서 30㎥ 정도가 새고 밀봉된 밖으로는 4∼5㎥ 정도만 누출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소 누출에 관한 안전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