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항은 총 5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97년 1월 ㈜부산신항만을 시공사로 해 공사가 시작됐으나 그 때부터 선석(배를 대는 자리)당 건설 단가가 광양항(645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1339억원으로 책정돼 논란이 야기됐었다.
세계은행(IBRD)도 정부의 차관 요청을 거절한 ‘문제사업’이라는 게 권의원의 주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YS정부가 정치논리로 가덕신항 건설을 강행했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DJ정부는 지역정서의 볼모로 잡혀 건설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것.권의원이 “이제라도 정치논리와 지역논리를 떠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내 PK의원들을 의식하면 이같은 발언을 하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평이 나왔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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