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8일 국회 법사위 소속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9월 사이 감사원 1∼5급 공무원 13명이 감사원을 퇴직한 뒤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한 국영기업체 감사(12명) 또는 감사실장(1명)으로 취업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관은 경마진흥 산은캐피탈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신보리스 한국증권금융 주은리스금융 한국방송광고공사 서울시도시철도공사 포스틸 인천국제공항공사 한빛증권 대한주택보증 등이다.
감사원은 “감사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있을 경우 적합한 감사능력과 지식을 갖춘 사람 중 희망자가 있으면 해당 기관의 내부감사를 지원해주는 목적에서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함의원은 “이들 기관은 감사원의 피감기관들로 감사원 출신을 통해 감사의 예봉을 피하고 지적사항 또는 징계수위를 낮추려는 의도”라며 “이런 상황에서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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