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환경부]"취수장 原水에 패혈증유발 생물"

  • 입력 1999년 10월 14일 23시 14분


국내에서도 한강과 낙동강 원수(原水)에서 패혈증 장염 설사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원생동물인 크립토스포리디움이 검출됐는데도 환경부가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광옥(韓光玉·국민회의)의원은 14일 환경부 국감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서울시 조사결과 한강 잠실수중보 상류 취수원 부근의 원수에서 크립토스포리디움과 지아디아가, 올 3월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소 조사결과 한강의 와부취수장과 낙동강 반송취수장 원수에서 크립토스포리디움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한의원은 “그러나 환경부는 서울시와 협조해 팔당호 원수를 쓰는 10개 정수장의 원수와 정수,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해 병원성 원생동물 실태를 분기별로 조사키로 하고 국립환경연구원에 올해말까지 병원성 원생동물의 분석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을 뿐 아직까지 실태조사를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의원에 따르면 크립토스포리디움과 지아디아는 사람이나 동물의 창자 등에 사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염소처리에 대한 내성이 강해 수돗물을 소독하더라도 오염될 가능성이 높고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패혈증 장염 설사 등의 증세가 10일 이상 계속되며 노약자나 면역결핍자 등은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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