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출사표〓민주당은 이날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어 이번 국감을 여야의 정쟁(政爭)이 아닌 정책 대결의 장(場)으로 만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야당이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펴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직접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정 견제자’로서의 면모 과시를 주문했다. 이총재는 또 “최근 국회 운영과정에 야당답지 않은 태도가 있어 국민에게 실망을 주었다”며 야성(野性) 회복을 당부했다.
자민련은 이양희(李良熙)원내총무 주재로 국감 점검회의를 열고 ‘국민의 편에 서서 정부의 실정을 과감히 파헤치면서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주목되는 초선들〓이번 국감이 데뷔무대인 초선의원은 모두 111명. 이들은 여야 구분 없이 ‘새로운 국감상’을 제시하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문화관광위의 심재권(沈載權·민주당)의원은 가수와 매니저 등을 직접 인터뷰하는 등 현장 취재를 하며 대중음악시장의 문제점 해부에 주력하고 있다. 통일외교통상위의 김성호(金成鎬·민주당)의원은 한국 정부의 북파공작원 문제를 추궁하겠다고 공언, 당 내에서 ‘여당 의원인지 야당 의원인지 모르겠다’는 소리까지 듣는다.
정무위의 임태희(任太熙·한나라당)의원은 경제관료 출신답게 ‘공적자금 연구팀’을 별도로 구성했고, 보건복지위의 심재철(沈在哲·한나라당)의원은 국민연금 문제를 다루기 위해 민간투자회사를 견학하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저력의 중진들〓과거 국감 때 ‘스타’로 부상했던 재선이상 의원들도 이번 국감을 앞두고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에 의해 매년 우수의원으로 꼽혀온 법사위의 조순형(趙舜衡·민주당), 보건복지위의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의원 등은 요즘도 밤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자료를 꼼꼼히 챙긴다.
또 건교위의 이윤수(李允洙·민주당), 환경노동위의 김문수(金文洙·한나라당), 문광위의 신기남(辛基南·민주당), 교육위의 김정숙(金貞淑·한나라당)의원 등 상임위 터줏대감들 역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질의 자료를 준비, 피감기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밖에 재경위의 정세균(丁世均·민주당), 나오연(羅午淵·한나라당)의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김영환(金榮煥·민주당), 김형오(金炯旿·한나라당)의원 등 상임위 별 여야 맞수 의원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정무위로 옮긴 정형근(鄭亨根)의원과 재경위의 이한구(李漢久)의원 등 한나라당 대여(對與) 주공격수들의 활약도 관심거리 중 하나다.
<송인수·윤영찬기자>issong@donga.com
오늘의 국감(19일) | |
법사 | 광주고·지법(10시, 광주고법) 광주고·지검(14시, 광주고검) |
정무 |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10시) |
재경 | 한국은행부산지점(11시) 부산세관(13시30분) 부산지방국세청(16시, 이상 지방1반), 한국은행광주지점(11시) 광주세관(13시30분) 광주지방국세청(16시, 이상 지방2반) |
통일외교통상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한국국제협력단(10시, 국회) |
국방 | 국방부 합동참모본부(10시) |
행자 | 경기도(10시) 경기지방경찰청(14시) |
교육 | 교육부(10시) |
과학기술정보통신 | 과학기술부(10시, 국회) |
문화관광 | 문화관광부(10시) |
농림해양수산 | 현장 시찰(10시, 국립수산물검사소 인천지소) 해양경찰청(11시) |
산업자원 | 산업자원부(10시) |
보건복지 | 보건복지부(10시) |
환경노동 | 환경부(10시) |
건설교통 | 인천국제공항공사(10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