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 심재권(沈載權·민주당)의원은 20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국감에서 “6·25 때 개성박물관장을 지낸 진홍섭(秦弘燮·82·전 문화재위원장)씨가 ‘개성박물관 소장 문화재를 개성의 어느 곳에 묻고 피란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심의원은 “민족간의 화해 분위기가 높아진 지금 진씨가 북한 개성에 가서 문화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제안했다.
심의원에 따르면 진씨는 개성이 곧 수복되리라 생각하고 51년 12월 동네 사람 두 명, 수위 한 명과 함께 문화재 100여점을 땅에 묻었다는 것. 또 이 때 묻힌 문화재 중에는 보물급인 ‘민천사(旼天寺) 석불’과 고려청자 몇 점이 포함돼 있으며, 매장에 참여했던 네 사람 중 진씨만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는 것이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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