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날 행자위 소속 의원들 명의로 ‘김옥두식 국감을 규탄한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경기경찰청 간부들의 인사편중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동안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이 ‘세계화 시대에 인사편중은 없죠’라고 질의하고 경기경찰청장은 ‘예’라고 답변하는 촌극을 연출한 것은 국감에 찬물을 끼얹은 짓”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앞서 있었던 경기경찰청 국감에서 민주당의 박종우(朴宗雨) 의원이 환경박람회와 관련해 온갖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하남시장에 대해 ‘20억, 30억원 쯤의 적자를 볼 수 있는 것이지 뭘 그러느냐’는 식의 망발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도 행자위 의원들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역대 국감에서 의원 개인의 철학과 소신에 대해 시비를 거는 일은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국감장에서 집단 퇴장하고 국감 불참을 선언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야가 맞서는 바람에 국감이 열리지도 못하자 민주당 간사인 원유철(元裕哲)의원이“이용삼(李龍三·민주당)위원장의 유감 표명과 함께 사직동팀장의 증인 채택 대신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이 한빛은행 대출사건에 대해 답변토록 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고 국감은 오후 3시 20분이 되어서야 시작될 수 있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