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S&P]공무원 500명 도열…"환영이냐 시위냐"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8시 57분


피감기관 공무원들이 요구사항을 적은 현수막을 들고 도열해 국감의원들을 박수로 맞이했다면 ‘환영’일까 ‘집단행동’일까.

24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 공무원 직장협의회 회원 500여명이 ‘공무원 연금법 개악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을 들고 서 있다가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의원들이 버스편으로 도착하자 일제히 박수를 쳤다.

이에 하순봉(河舜鳳·한나라당)의원은 “많은 직원들이 ‘환영’을 해주었지만 공무원 연금법에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했으나 송석찬(宋錫贊·민주당)의원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공무원이 정부시책에 맞서 집단행동을 해서는 곤란하다”며 고개를 갸우뚱.

논란이 일자 감사반장인 정문화(鄭文和·한나라당)의원은 “‘환영’으로 봐도 되고 ‘집단적 의사표시’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정리.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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