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외환은행장"이달말 신용평가위 열어 현대문제 협의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4시 24분


외환은행 김경림 행장은 "현대건설의 경우 연말까지 1조5000억원의 자구안이 실행된다면 회생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면서 " 지배구조와 관련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빠르면 금주내, 늦어도 10월31일까지는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위원회를 열어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26일 국회 정무위의 금감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신용위험평가위원회에서는 주채권은행으로서 현대측의 자구노력을 설명하고, 현재 제출된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주채권은행의 의견을 제시해 채권단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관련,"현대건설은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회생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주거래은행의 입장"이라며 "문제는 현대에 대한 불신으로 제 1금융권의 기본 차입금 연장만 이뤄진다면 큰 차질없이 자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이 9월말까지는 거의 100% 자구이행을 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보유 주식 매각이 차질을 빚어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김경림 행장은 이어 현대투신 등 현대 금융계열사 외자유치가 무산될 경우 미칠 파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만약 외자유치가 무산된다면 이들 현대 금융사들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이 관할하는 계열사이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그쪽 계열사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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