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경주마 이름의 '품위’가 26일 국감장에서 도마에 올랐다.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인 최재승(崔在昇·민주당)의원은 한국마사회 국감에서 "경주마의 이름이 '한탕주의’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마명(馬名) 중에 저속하고 사행심을 자극하는 이름이 많다는 얘기였다.
그는 "마사회 지침에는 혐오감을 주거나 영리를 위한 선전의 인상을 주는 이름은 마명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어떻게 '망나니’ '롱타임’ '늘충만’같은 마명이 승인을 받았느냐”고 추궁. 그는 또 마명 중에 외래어가 50%가 넘으며, '뉴 크레이지’ '스트라이크 테러’ 등 뜻도 통하지 않는 조잡한 조어(造語)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