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대표 증인 채택안은 이달 중순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의원에 의해 발의됐다. 오의원은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신의 견해에 동조하고 나서자 뒤늦게 “이제 이해가 됐다”며 증인 채택안을 철회했다.
이후 약 1시간 동안 여야 의원들 간에 증인 채택을 둘러싼 설전이 계속된 끝에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 참여 의원은 한나라당 9명, 민주당 8명, 자민련 2명으로 오의원의 입장 변경에 따라 증인 채택안은 부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오의원은 민주당 의원과 함께 반대 의사를 밝힌 반면, 같은 당의 조희욱(曺喜旭)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찬성 표결을 했기 때문.
결국 정유4사 대표 증인 채택안은 찬성 10, 반대 8(민주당 소속 박광태·朴光泰위원장은 기권)로 가결됐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