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수입혈액 안전검사 허점 많다…일부 AIDS 오염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8시 58분


수입혈액 안전검사에 허점이 많아 AIDS나 B형간염 등에 오염된 수입혈액이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의원은 31일 대한적십자사 국감에서 "97년부터 금년 8월까지 혈액수입회사의 자체검사 결과 전체 수입혈액 114만5000ℓ 중 724.4ℓ가 AIDS나 B형간염 등에 오염돼 폐기처분됐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그러나 "이 기간 수입회사에서 안전하다는 판정을 내린 혈액 일부에 대해 적십자사가 다시 검사한 결과 AIDS 2건, B형간염 15건, C형간염 38건 등의 오염사례가 발견됐다"며 "적십자사가 전체 수입혈액 중 1%만 검사하는 점을 감안하면, 검사하지 않은 혈액 중 에서도 오염된 혈액이 발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수입혈액에 대해 적십사자가 전량 검사하거나 검사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민간회사의 혈액검사도 적십자 요원이 파견돼 검사과정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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