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재벌총수 계열사 지배 여전…지분율은 줄어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8시 58분


98년 이후 재벌그룹 총수들의 그룹계열사 지분율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나 계열사 지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가 31일 국회 정무위 김부겸(金富謙·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SK 한진 롯데 금호 한화 쌍용 등 9대 재벌총수들이 확보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율은 98년 2.7%, 99년 2.1%, 2000년 1.6% 등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현대, 삼성, LG, SK 등 4대그룹 총수(현대의 경우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 지분율 기준)들의 지분율도 98년 2.5%, 99년 1.6%, 2000년 1.2%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김의원은 "재벌총수들의 계열사 지분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계열사에 대한 장악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지분율이 3%도 되지 않는 재벌총수들이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도입된 지주회사 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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