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클릭]여야 의원, 대우차 매각실패 추궁

“대우자동차 매각협상과정에서 포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산업은행은 혹시 ‘잭폿(jack pot·도박에서 거액의 상금)’을 터뜨린 것으로 착각한 것 아닌가.”(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

31일 대우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대한 국회 재경위 국감에선 대우차의 포드 매각실패 책임을 추궁하는 여야의원들의 ‘독설’이 쏟아졌다.

김동욱(金東旭·한나라당)의원은 “포드와 협상하면서 합의서 한장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으며 박병윤(朴炳潤·민주당)의원은 “비즈니스가 말장난이냐. 대우차 매각협상 과정은 국제상거래에 대한 무지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대우출신인 이한구(李漢久·한나라당)의원은 “대우차 매각 진행과정에서 2조1772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했으며, 또 실사과정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의 주요정보들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만제(金滿堤·한나라당)의원은 “포드의 농간에 당했다”며 화살을 포드에 돌리면서 “국내에서 포드가 장사를 못해먹도록 해야 한다”고 해외매각방침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편 대우차 매각업무를 주도해 참고인으로 채택된 오호근(吳浩根)전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은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국감에 불참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