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S&P]마지막 국감서 '벌'선 유상부 포철회장

  • 입력 2000년 11월 1일 19시 12분


1일 국회 산업자원위의 포항제철 국감에서 유상부(劉常夫)포철 회장은 점심시간을 빼곤 하루종일 선 채로 답변을 해야 하는 ‘벌’을 섰다.

피감기관장은 대부분 업무보고가 끝나면 자리에 앉아 답변하는 것이 관례. 그러나 국감 시작부터 유회장을 몰아붙이기 시작한 의원들은 “앉아서 답변하라”는 한마디를 끝내 하지 않았다. 9월로 민영화가 완료된 포철에 대한 ‘마지막 국감’에서의 ‘마지막 얼차려’였다.

의원들은 국감 시작 전부터 별렀다. 포철이 민영화를 이유로 국감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진 때문. 한 의원은 국감장에 들어서자 마자 “조명이 왜 이리 어두컴컴해. 야합하자는 것도 아니고”라고 불만을 토로. 다른 한 의원은 또 “위원장 방망이도 준비하지 않은 국감이 어디 있느냐”며 “(포철이) 매를 번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바로잡습니다 ▼

‘마지막 국감서 벌선 포철회장’ 기사의 “의원들이 ‘앉아서 답변하라’는 얘기를 끝내 하지 않았다”고 한 부분은 박광태 국회 산자위원장 등이 “앉아서 답변하라”고 권유했으나 유상부 포철회장이 “디스크가 있어 서서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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