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외식업계 침체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외식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겁 없이 준비해 시작한다"라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미국은 새로운 자리에 (식당을) 열려면 1~2년이 걸린다. 우리나라는 신고만 하면 된다. 쉽게 식당을 열면 안 되는 계기가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죽은 골목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의 방송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선 "식당을 하라고 부추기려는 게 아니고 준비가 없으면 하지 말라는 거다. 시간이 흐르면서 깨우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어쩔 수 없이 오픈한 분들은 고쳐가면서 희망을 드리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식업계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라고 묻자 백 대표는 "너무 많다.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인구당 매장수가 너무 많다"라고 꼬집었다.
호텔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선 "개인적인 욕심"이라며 "음식점 하는 놈이 왜 호텔까지 진출했냐고들 하는데 저는 왜 호텔에는 비싼 음식만 있지?에서 불만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호텔 안에 저렴한 식당이 있으면 묵는 사람도 많고 거부감이 없을 것 같아서 한 것. 현재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1월 제주 중문단지에 '호텔더본'을 열었다.
다수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높은 수수료, 인테리어 비용으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저희는 인테리어를 강제하지는 않는다. 저희가 관여하는 건 부실공사 때문에 감시만 한다. 이게 기존의 프랜차이즈가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다. 저희는 본사와 가맹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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