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李性憲·한나라당)의원〓이 총리는 자민련 소속으로 총리 인준을 받았다가 이번에 당적을 바꿨으니 새롭게 인준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
▽이 총리〓행정 감사하는 날이니 행정 위주로 말씀해달라.
▽이부영(李富榮·한나라당)의원〓‘DJP공조’는 깨졌는데 ‘DH공조’는 확고한가. 그래 보이질 않는데….
▽이 총리〓‘H’가 (이한동의) ‘한’인가. ‘DH공조’가 뭔지 몰라서 답변드릴 수가 없다.
▽안대륜(安大崙·자민련)의원〓‘돌쇠 이한동’이란 별명을 아는가. 의지 있고 한 길을 가는 돌쇠의 모습이 변질된 것 아니냐고 국민이 생각한다.
▽이훈평(李訓平·민주당)의원〓어려운 시기에 정부를 지키는 것이 돌쇠여.
▽이 총리〓실질적인 돌쇠 이한동이 확인되는 날이 올 것이다.
▽박주선(朴柱宣·민주당)의원〓고심 끝에 어려운 결단을 내린 만큼 총리로서의 소신과 결단이 더욱 확고해지기 바란다.
이어서 오전 10시 정부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국감이 시작되자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문제로 내각이 총사퇴한 가운데 이 총리가 잔류함으로써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총리의 국감 출석과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총리는 ‘국가기관’이 아닌 만큼 국감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이 총리의 해명은 나중에 국회 본회의에서 들으면 된다”며 반대해 국감이 시작 30분만에 중단됐다. 이에 여야 간사는 협의 끝에 “일단 감사를 진행하고 이 총리의 출석 여부는 추후에 논의하자”고 합의해 감사가 속개됐다.
<박성원·부형권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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