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건설교통위는 한국고속철도공단(이사장 유상열·柳常悅)에 대한 국감에서 경부고속철도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최근 발표된 사업계획 재조정안에 이르기까지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하며 대책을 따졌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의원은 내년 4월과 12월에 도입할 고속철차량 2편성의 보관문제를 따졌다.
임의원은 『당초 보관장소로 지정된 오송궤도기지의 전력공사가 지연돼 전시대비용 철도역인 중앙선 국수역에 보관키로 계획을 변경, 차량을 정지상태에서 장기간 보관하면 각 부품에 습기와 먼지가 차 성능이 저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 △잦은 설계변경 △저가낙찰 △사업비 △수익성 △대전∼대구구간 지하화 등을 집중 거론했다.
의원들은 지금까지 계약이 체결된 노반공사 총 낙찰가가 2조4백여억원인데 이미 58차례나 설계를 변경해 5천1백여원이나 공사비가 증액된 이유를 묻고 이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사업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의원들은 서울시가 제시하는 남서울∼서울역간 지하화공사비, 기존철도이설비, 추가공사비, 공기연장에 따른 이자부담 등을 감안하면 사업비가 발표대로 17조6천여억원이 아닌 26조9백여억원이 들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전∼대구간 지하화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신한국당 이규택(李揆澤) 국민회의 김명규(金明圭) 자민련 변웅전(邊雄田)의원 등이 지하화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대구가 지역구인 신한국당 서훈(徐勳)의원은 안전성 시공성 등이 정확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하화방침이 변경되면 안된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