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권정달(權正達) 장을병(張乙炳), 한나라당 김덕(金悳)의원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감을 통해 발칸전쟁 당시 사이버 공간에서 적대국의 첨단 컴퓨터 통신망과 지휘체계를 무력화시키는 ‘사이버전쟁’이 벌어졌다며 북한도 이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장의원은 귀순자 이무철씨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이 평양 미림전자대학교를 만들어 한국의 국방전산망을 교란하기 위한 전자전 대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일부 선진국에서 개발 중인 정찰위성의 감청기술을 이용, 전산망이 꺼져 있어도 침입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장의원의 주장.
안기부장(현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덕의원은 “최근 북한 김정일(金正日)이 전군에 전자전 능력의 강화를 직접 지시하며 북한군의 전자전 능력이 높은 수준에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며 “전자전 공격이 곧 현실적 위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국방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사이버전쟁의 심각성과 대책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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