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덕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월성 원전3호기의 중수(重水)누출사고 보고가 하루나 지체된 점을 집중추궁했다.
김형오(金炯旿·한나라당)의원은 “한전이 사고를 은폐 축소하려 했던 것 아니냐”면서 “일부 관측대로 국감 논의를 피하기 위해 통보를 늦춘 것이라면 한전이 정부와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안전을 도외시한 것이므로 엄중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형(趙世衡·국민회의)의원도 “5일 영광 원전을 감사할 때 한전은 사고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겼다”고 말했고 정호선(鄭鎬宣·국민회의)의원도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사고 사실의 언론 공개와 동시에 인터넷에 공개해야 하는 ‘원전 사고고장 정보 공개지침’을 어겼다”고 질타했다.
정동영(鄭東泳·국민회의)의원은 “우리의 원전은 모두 22기로 91년의 11기보다 두배로 늘었으나 규제인력은 212명에서 219명으로 3%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강재섭(姜在涉·한나라당)의원도 “주요국가 원전 1기당 전문안전규제인력수를 비교하면 한국은 10명으로 미국의 28명, 프랑스 24명, 캐나다 18명에 비해 훨씬 적다”며 인력 확충을 촉구했다.
김세종(金世鍾)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답변에서 “파견된 주재관들은 상황일지 체크 등 일상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했으나 한전의 보고 및 협조가 원활하지 못했다”며 한전측 책임에 무게를 두었다.
〈대덕〓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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