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무안공항 주관공사업체인 K사가 올해 6월 활주로에 투입하는 골재 전량(40만㎥)을 안 장관(당시 국세청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D사로부터 32억원에 공급받기로 수의계약을 맺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혜 의혹의 근거로 대규모 공사에 대한 골재 공급 계약을 할 때는 골재 생산 및 운송과정에서의 사고 발생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해 통상 2, 3개 업체와 복수계약을 맺는 관행을 무시한 점을 들었다.
또 골재 공급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인근의 다른 업체들은 계약이 이뤄진 사실조차 몰랐으며, D사는 공사현장에서 무려 38㎞나 떨어져 있어 운송비 부담이 큰데도 계약이 이뤄진 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특히 안 장관의 동생은 지난해까지 시멘트 부대를 생산하는 일을 하다가 올해 초 D사를 설립했는데, 골재업에 노하우나 거래 관계가 전혀 없는 신생업체가 대형 납품계약을 독점했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특혜 의혹이 있다”며 무안공항 공사 전반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동생이 골재납품 계약을 맺은 사실을 모르며,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주관공사업체인 K사도 “공사현장에서 가까운 골재업체의 경우 골재의 재질이 좋지 않아 D사를 납품업체로 선정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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