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클릭/서울대]"모교출신 교수집중 학문교류 제약"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9시 21분


30일 국회 교육위의 서울대 국감은 88년 국감 부활 이후 처음 실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여야의원들은 ‘두뇌한국(BK)21 사업’의 편중, 서울대 출신 교수임용 집중현상 등을 따졌다. 권철현(權哲賢·한나라당) 임종석(任鍾晳·민주당)의원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의 모교출신 교수비율은 각각 79.2%, 65.7%, 45.8%인데 비해 서울대는 95%”라며 “폐쇄적 교수임용이 학문교류의 제약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정숙(金貞淑·한나라당)의원은 “서울대가 ‘BK21’사업 중 과학기술분야 58.3%, 교육개혁지원비 64.4%를 독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오(李在五·한나라당)의원은 “대학서열화, 재정지원의 독과점, 입시과열 등 교육 문제의 주 원인은 ‘서울대 중심주의’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대 출신의원들은 ‘모교 감싸기’에 나서 김화중(金花中·민주당)의원은 “모든 대학이 세계에서 일류대가 될 수 없다”고 ‘서울대 육성론’을 폈다. 현승일(玄勝一·한나라당)의원은 “서류심사만으로 입학하는 2002년 대입제도는 서울대 등 명문대학을 몰락시키는 대학 평준화정책”이라고 비판했다.이기준(李基俊)총장은 답변에서 “2010년까지 서울대를 하버드대 수준의 세계 일류대학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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