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현(曺宇鉉)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업무보고를 시작하려는 순간 이윤수(李允洙·경기 성남 수정) 의원이 “임원들이 영남(3명)과 호남(4명) 출신밖에 없다. 경기 강원 충청 출신 임원은 왜 없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김경재(金景梓·전남 순천) 의원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똑똑하니까 그랬겠지. 영호남이 뭐가 중요하냐”고 반박했다.
설전이 이어지자 이번엔 송영진(宋榮珍·충남 당진) 의원이 나서 “왜 의원이 질의하는데 끼어드느냐”고 김 의원에게 면박을 주었다. 김 의원은 “내가 당신에게 얘기했느냐”고 화를 냈고 송 의원은 “당신이라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설전을 지켜본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은 당내 갈등이 국감장에서까지 나타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 의원과 송 의원은 민주당내반노(反盧), 김 의원은 친노(親盧)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