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31일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장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58명 중 올해 적십자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이 19명(전체의 32.8%)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재해구호, 북한주민돕기, 혈액공급사업 등을 위해 매년 가구별로 4000원에서 1만원 가량의 회비를 할당해 왔으나 올해부터 자진납부 방식으로 바꿨다. 그러자 고위 공직자 상당수가 회비를 내지 않았고, 이들 중에는 현직 장관 6명과 다수의 차관급 인사, 청와대 고위관계자 등도 끼어있다는 것. 이에 고위층 인사들은 “납부고지서가 도착하지 않아서…” “연말까지 내면 되는 줄 알았다”는 등의 변명을 했다.
심의원은 “정부관료들이 국민에게는 회비 납부를 독려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회비를 안내는 것은 위선”이라고 질타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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