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본보-KRC]“탄핵가결 열린우리당에 유리” 33.5%

  • 입력 2004년 3월 12일 21시 55분


코멘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은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가장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12일 저녁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845명을 상대로 긴급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 ‘열린우리당에 유리할 것’이란 응답은 33.5%로, 한나라당(18.9%)과 민주당(3.2%)보다 크게 높았다.

‘열린우리당에 유리할 것’이란 응답은 연령별로는 20대(40.6%)와 30대(41.6%)에서, 지역별로는 인천·경기(41.1%) 서울(36.7%) 호남(36.3%)에서 특히 높았다.

▼관련기사▼

- 시민사회단체 "탄핵무효화 공동행동"
- 정치권 '탄핵 후폭풍' 여론향배 '촉각'
- 탄핵 가결뒤 4명중 1명 “지지정당 바꿨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선 ‘잘한 일’(19.1%)보다 ‘잘못한 일’이란 응답(70.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를 제공하고 야당의 사과 요구를 거절한 노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25.7%)는 시각보다는 ‘선거법 위반이 탄핵 사유가 될 정도가 아닌데도 수로 밀어붙인 거대 야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62.7%)는 의견이 훨씬 우세했다.

정치권 일각의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대해선 ‘개헌이 필요하다’(43.8%), ‘현재대로가 좋다’(44.2%)로 의견이 엇갈렸다. 개헌할 경우 선호하는 권력구조는 ‘대통령 4년 중임제’(41.1%), ‘의원내각제’(19.3%), ‘분권형 책임총리제’(17.7%) 순이었다.

한편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34.6%로, 2월 14일 조사 때(25.6%)보다 9.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15.6%로, 지난 조사(17.4%)보다 1.8%포인트, 민주당(7.7%)은 지난 번(10.5%)보다 2.8%포인트가 줄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역·성·연령별 할당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조사결과 자료받기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