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65) 의원과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열린우리당 김두관(金斗官·44) 전 행자부 장관이 맞붙기 때문.
두 사람의 대결은 개인적으로 구원(?)이 있는데다 당으로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어서 '남해대첩'으로 불린다.
▼관련기사▼ |
두 후보가 첫 대결을 벌인 것은 1988년 13대 총선.
법무부장관 출신 박희태 민정당 후보는 남해중학교 20년 후배인 남해 이어리 이장 출신 김두관 민중당 후보를 맞아 압도적 표차로 물리쳤다.
당시 박 후보는 전체 투표수 8만8673표 가운데 4만6381표(52.31%)를 얻었고 김 후보는 16분의1 수준인 2830표(3.19%)를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후 김 후보는 박 의원이 공천한 민자·한나라당 남해군수 후보를 잇달아 물리치며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95년엔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국 최연소(당시 36세) 민선 군수에 당선돼 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그의 당선은 해방 이후 남해군에서 여당 소속이 아닌 후보로서는 처음이었다.
그는 참여정부에선 마침내 행자부 장관까지 올랐고 박의원을 위협할만큼 스스로의 무게를 키웠다.
지난해 9월 한나라당이 김 전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냈을 때 박 의원은 당 지도부와 달리 해임을 반대했는데, 이를 두고 박 의원이 김 전장관과의 총선 맞대결을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돌 정도.
마산MBC가 지난 1월31일~2월1일 이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두 사람의 지지도는 박빙으로 나타났다(박희태 의원이 20.7%, 김두관 전 장관 20%).
16년만에 다시 맞붙은 두 사람.
4월 15일 두 사람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갈릴까.
다음은 두 후보의 릴레이 인터뷰 내용.
동아닷컴은 앞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총선 격전지의 후보들을 인터뷰해 보도할 예정이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