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선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비방 중상으로 혼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주시가 열린우리당이 영남 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한 총선 ‘올인’ 카드로 선택한 핵심 전략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난전은 처음부터 예상된 일이기도 하다.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 장윤석(張倫碩) 후보와 열린우리당 이영탁(李永鐸) 후보의 치열한 접전 양상.
두 후보측은 2500억원 규모의 소백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둘러싸고 서로 공약을 베꼈다고 1차 공방전을 벌인 데 이어 최근엔 각각 상대 진영에 대해 금품 살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선거초반 탄핵 바람을 타고 앞서 나갔던 열린우리당 이 후보는 최근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바람이 분 뒤 마음이 바빠졌다. 두 변수 모두 이 지역의 두꺼운 보수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노인폄훼 발언 직후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 사퇴를 공식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이 지역의 선거 분위기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최근 접전 양상이 되긴 했지만 ‘인물론’을 내세워 노풍(老風)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거꾸로 이 지역 유권자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50대 이상의 표심이 이미 한나라당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 후보측은 “탄핵 바람이 시들해지면서 전통적 지지층이 대거 돌아오고 있다. 인물론에서도 밀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영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경북 영주 후보자 신상 명세 | |||||
정당 | 한나라당 | 열린우리당 | 자민련 | 무소속 | 무소속 |
이름(나이) | 장윤석(54) | 이영탁(57) | 김석동(56) | 박성만(39) | 장수덕(54) |
경력 | 청주지검 검사장 | 국무조저실장 | 시의원 | 도의원 | 미국변호사 |
최종학력 | 서울 법대 | 서울대 상대 | 풍기고 2년 중퇴 | 계명대 사회학과 | 캘리포니아대법률대학원 |
재산(천원) | 4,181,185 | 2,469,331 | 95,564 | 208,341 | 932,722 |
병역 | 육군 대위 | 면제 | 면제 | 육군 일병 | 면제 |
납세(천원) | 137,639 | 407,528 | 142 | 744 | 118,737 |
전과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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