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지율이 10%대로 곤두박질친 직접적 계기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인 데다 수도권 일부 소장파를 중심으로 탄핵 철회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가 당내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문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박 대표는 기자실을 찾아와 “(조금 전의 말은) 착각이었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고 판결에 승복해야 한다. 그것이 탄핵정국을 지혜롭게 풀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박 대표는 ‘노 대통령이 사과할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제까지 사과를 안 했는데 지금 사과하면 어떡하겠느냐는 얘기는 현실성이 없고 헌재 판결을 기다리는 게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박 대표는 탄핵안이 발의된 후 가결되기 전까지는 “대통령이 먼저 선거법 위반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가 탄핵안을 철회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었으나, 탄핵안이 가결된 후에는 철회 불가 입장을 밝혀 왔다. 박 대표는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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