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차기 6자회담 개최 확신"

  • 입력 2003년 9월 3일 14시 11분


미국은 2일 대북한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으며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폐기할 필요가 있다는 강력한 합의가 베이징 6자회담에서 도출됐다고 밝혔다.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의 대북정책은 같을 것이며, 우리는 다자회담을 통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클렐런 대변인은 베이징 6자회담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 (회담에 참가한)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알아야 한다"면서 "핵무기 개발 노력을 끝내야 하며 핵개발 계획을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끝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6자회담에서는 다자적인 과정이 가치 있고 계속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회담 참가자들이 공감대를 계속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우처 대변인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의 대북 정책이 한반도 핵위기 해결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그의 말은 언론 보도를 통해 봤지만 정확한 언급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논평을 거부했다.

그는 미 행정부는 북한으로부터의 복잡한 징후에도 불구하고 차기 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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