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은 김중위 사망사건을 계기로 80년대 이후 제기된 군의문사를 의혹해소 차원에서 전면 재조사하기 위해 60여명으로 예정된 실무인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합동조사단은 JSA에 근무하는 한국군 하사관과 병사들이 북한군과 내통했는지, 또 이런 사실이 김중위 사망사건과 관련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합동조사단은 4일 구속된 김영훈(金榮勳·28)중사의 대공용의점, 국회 국방위 소위원회가 제기한 김중위 사망사건 의혹, 귀순한 북한군 변용관상위의 공작활동 진술에 대한 당국의 후속조치를 정밀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양인목합동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존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을 방문해 JSA 현장점검과 한국군 소대원 조사 등 합동조사단의 활동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틸럴리사령관은 “JSA내에서 남북한 경비병 사이에 이뤄지는 각종 정전협정 위반문제는 물론 김중위 사망사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는 “틸럴리 사령관이 합동조사단 활동에 미국측 전문가도 공동참여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군이 JSA에 근무하는 한국군 병사를 모두 미군으로 교체하거나 반대로 JSA 관할권을 한국측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JSA 경비대대 중대장으로 김중위의 직속상관이었던 김익현(金益賢·32·현육사교수부 근무)대위는 김중위 사망사건에 대해 “자살인지 타살인지는 조사결과 밝혀질 일”이라고 말했으며 “김영훈중사가 군사분계선상에서 수십차례나 북한군과 접촉한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김대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군이 말을 걸고 담배 책 등 선물을 주면 즉시 보고 및 반납토록 교육시키고 지시를 제대로 지킨 병사는 특별외박을 보냈다고 말했다.
〈송상근·성동기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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